헬리코박터균이 위산역류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?
속쓰림이나 목의 이물감, 식사 후 더부룩한 느낌 등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 흔히 ‘역류성 식도염’이라는 진단을 받곤 합니다.
그런데 이 증상에 자주 동반되는 다른 문제로 ‘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’이 있습니다.
위장 건강에 영향을 주는 세균, 헬리코박터
헬리코박터균은 위 내 산성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특이한 균으로, 위염이나 위궤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.
보통은 위염과 위암과의 연관성으로 언급되지만, 위산 분비 조절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역류성 식도염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.
위산 조절 기능에 미치는 영향
헬리코박터균이 위 점막에 지속적으로 염증을 일으키면, 위산의 정상적인 분비가 어려워집니다.
위산이 과도하게 나오거나 반대로 부족해지는 상황이 반복되면서, 위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오는 역류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.
두 질환이 동시에 있는 경우
실제 위내시경 검사에서 위염과 식도염이 함께 발견되는 사례도 많습니다.
이 경우는 단순히 위산만의 문제가 아니라, 장내 세균 환경의 변화까지 함께 고려해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.
헬리코박터균 확인이 필요한 상황
- 속쓰림이 자주 반복되며 잘 낫지 않을 때
- 위염 또는 위궤양 진단을 받은 경험이 있을 때
- 제산제 등 복용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때
이럴 경우 호흡검사, 혈액검사, 위내시경 등을 통해 헬리코박터균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.
결론적으로
헬리코박터균은 역류성 식도염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닐 수 있지만,
위의 기능 저하와 점막 손상이라는 측면에서는 두 질환 간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.
만약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반복되거나 치료에 반응이 없다면,
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도 함께 점검해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.